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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 POET

두 시인을 만나다

NO WAVE 2009.07.09 09:29

 

산티아고 해변의 바람처럼 그를 만났다

파블로 네루다

사랑을 읆는다. 라틴 아메리카를 사랑한 시인

아름다운 자연이 눈 앞에 펼쳐지고

땀 흘리며 웃고 있는 민중pueblo과 인사를 나눈다

 

부끄럽지만 소박한 시를 편지 봉투에 담아

그에게 편지를 쓴다

체게바라 우표를 부친 편지는 라틴 아메리카의 혁명의 물결을 따라

멕시코,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아르헨티나를 지나 칠레의 해변까지

네루다여 편지를 받으면

그대의 충만한 힘으로 시를 읊어주기 바랍니다

 

일상에서의 모순에 괴로워하며

서점의 시집 코너에서 눈에 띤 입 속의 검은 잎

입 속에 검은 잎이 존재할까 하는 의문이 검은 잎처럼 돋아나

기형도의 시를 입 속에서 읊어보았다

혀에서 검은 잎이 돋아나

그로테스크한 시의 구절에 그는 빛을 따르라 했다


어두운 현실을 가로지르는 빛 줄기처럼

그의 시를 바닥과 벽에 갈겨 쓰고 회색 페인트를 칠하며 스스로 고립시키고

웅크려 앉아 입 속의 깨진 창문을 바라보며

깨진 유리 조각 속으로 손을 뻗어 현실을 어루만지고

입 속의 검은 잎을 리얼리즘 안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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