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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철학 - 장 폴 사르트르 외 본문

NACHO LIBRE

죽음의 철학 - 장 폴 사르트르 외

NO WAVE 2009.11.08 16:50

죽음의 철학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장 폴 사르트르 외 (청람,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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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9명의 죽음에 대한 사유

죽음의 문제에 대하여 - 봘터 슐츠

죽음 - 칼 야스퍼스

자신의 죽음과 타인의 죽음 - 오이겐 핑크

나의 죽음 - 장 폴 사르트르

죽음의 자유 - 칼 뢰비트

현존재의 가능한 전체존재와 죽음을 향한 존재 - 마르틴 하이덱거

죽음의 이데올로기 - 허버트 마르쿠제

지배와 폭력 - 뵈르너 푹스

실존철학에서 죽음의 문제 - 오토 프리드리히 볼노우

 

죽음에 이르지 못함으로 살아있는 상태에서 죽음에 대한 탐구는 형이상학이다. 죽음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라고 생각하면 두려움이 우선 몰려온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죽음을 주체적이고 내면화된 체험으로 실존을 강조한다. 그러나 죽음은 직접 겪어 볼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다. 개인으로써 경험하지 못한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며 사후 세계를 탐구해왔다. 단 철학자들은, 소크라테스를 시작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죽음의 철학을 견지했다. 죽음을 극복하고 두려워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사유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죽음을 주변과 외부에서 먼저 겪는다. 죽음에 대한 슬픔과 고통의 감정을 내면화 함으로써 두려움과 호기심이 더욱 증폭한다. 그리고 자살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철학자들은 자살을 삶의 회피라고 하거나 삶의 자유라고 말한다. 어떠한 게 진실인가? 자유적 관점과 개인의 의지로써 자살이 정당한가? 미화되는가 함은 많은 논란이 있다.

 

가장 흥미 있는 단원은 허버트 마르쿠제의 <죽음의 이데올로기>와 뵈르너 푹스의 <지배와 폭력>이다. 뵈르너는 사회적 지배와 폭력으로 인한 죽음에 대해서 탐구한다. 국가와 사회, 종교는 사형제도와 종교 재판 같은 죽음을 선고함으로써 지배를 공고히 한다. 폭력은 죽음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하다. 일반적인 죽음이 개인의 존재론적 성찰로 이어지는데 반해 푹스는 사회론적으로 죽음에 대해 접근한다. 내가 더 궁금한 건 사회론적 죽음뿐만 아니라 죽음을 일으키는 사람들에 대한 내면에 대한 탐구이다. 물론 철학뿐만 아니라 심리학이 연관이 되겠지만. 인간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쟁, 학살, 고문, 폭력으로 타살할 때 그 명령자는 죽음을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대한 철학자들의 탐구는 아직 보지 못했다.

 

개인적인 죽음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생각해보았지만 아직 이르지 못했다. 개인적인 죽음은 두렵지 않다. 그러나 죽음을 접함으로써 죽음에 대한 호기심은 증폭되고 두려움도 커져간다. 반면 현대 사회에서 죽음은 어떻게 받아 들여지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가 접하는 죽음은 외부에서 먼저 인식한다고 했다. 과거에는 가족, 주변, 전쟁으로 인한 죽음이 직접적으로 죽음을 인식하게 했다면 현재는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인식한다.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외부 텍스트를 통해서 죽음을 인식하는 개념이라고 해야 할까? 영화와 드라마, 뉴스, 게임을 통해서 아무런 거리낌없이, 때론 아주 흥미롭게 죽음을 쉽게 인식한다. 실재하지 않는 죽음에서 표상적 죽음만 인지하고 철학적 성찰은 없다. 그러나 주변으로써의 직접적 죽음의 인식은 이전의 방식처럼 죽음에 대해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한다. 두 개의 모순적 형태가 현대 사회에서 죽음에 이르는 방식이다. 생명의 소중함이란 흥미에 묻혀버리고 개인의 죽음은 철저히 슬픔의 형태로 나타난다. 죽음에 대한 거대한 슬픔은 있지만 생명에 대한 죽음의 성찰은 없다.

 

이렇듯 개인과 사회적 죽음에 대해 더 많은 철학적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철학은 어렵지만 죽음은 더욱 어렵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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