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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내전 Battle for Spain - 앤터니 비버 본문

NACHO LIBRE

스페인내전 Battle for Spain - 앤터니 비버

NO WAVE 2010.02.17 15:54

스페인 내전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앤터니 비버 (교양인,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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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 for Spain : The Spanish Civil War 1936-1939
카테고리 인문/사회
지은이 Beevor, Antony (PenguinUSA,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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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The Clash <London Calling> 앨범에 실린 곡 중에 “Spanish Bomb” 곡을 좋아한다. 1936년부터 1939년까지 발생했던 스페인 내전에 대한 곡이다. 가사의 내용 중에 Federico Lorca는 스페인의 시인으로 전쟁 중에 사망했다. Red Flag Black Flag는 공산주의와 아나키즘을 상징한다. 




The Clash - Spanish Bomb
Spanish songs in Andalucia, the shooting sites in the days of ’39.
Oh, please leave, the VENTANA open.
Federico Lorca is dead and gone:
bullet holes in the cemetery walls, the black cars of the Guardia Civil.
Spanish bombs on the Costa Rica - I’m flying on in a DC-10 tonight.

Spanish weeks in my disco casino; the freedom fighters died upon the hill.
They sang the red flag, they wore the black one - but after they died, it was Mockingbird Hill.
Back home, the buses went up in flashes, the Irish tomb was drenched in blood.
Spanish bombs shatter the hotels.
My señorita’s rose was nipped in the bud.

The hillsides ring with “free the people” -
or can I hear the echo from the days of ’39 with trenches full of poets,
the ragged army, fixing bayonets to fight the other line?

Spanish bombs rock the province; I’m hearing music from another time.
Spanish bombs on the Costa Brava; I’m flying in on a DC-10 tonight.

Spanish bombs; yo te quiero infinito. Yo te quiero, oh mi corazón,

세계적인 축구 클럽 FC바르셀로나는 막강한 재정과 몸 값 비싼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구단주 없는 시민구단이다. 조지오웰은 <카탈루냐 찬가>에서 제목을 스페인 다른 지역도 아닌 왜 카탈루냐 찬가라고 지었을까? 카탈루냐는 스페인 내전 중에 공화군 최후 거점이었다. 스페인 내전일 발발하자 마자 바르셀로나는 아나키스트 노동자들(아나르코 생디칼리스트와 아나키스트들)이 점령을 했다.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 공화군으로 참여하기 위해 처음 바르셀로나에 입성했을 때 전쟁 중에도 무언가의 자유와 희망을 느꼈다고 기술했다.
 

내가 <스페인 내전>을 원서와 번역서로 읽은 이유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1차 세계 대전 이후 아나키스트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스페인이 궁금했었다. 이들이 내전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탐구이다.


둘째, 소위 말하는 “진보는 분열해서 망한다?”라는 의미를 스페인 내전을 통해 들여다 보고 싶었다. 프랑코를 앞세운 국민군은 왕당파, 교회, 파시스트 팔랑헤당, 우익들이 뭉쳐 내전을 일으키고 스페인 공화국을 무너트렸다. 이런 와중에 공화군은 내부 분열로 전쟁에 패했다. 과연 전쟁의 패배의 원인이 분열에 있었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


셋째, 번역판의 부제 <20세기 모든 이념들의 격전장>처럼 20세기 초반 유럽의 이념들의 분쟁에 대한 탐구이기도 했다. 사회주의, 공화주의, 전체주의의 극단적인 충돌은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이었고 많은 지식인들이 참가했던 전쟁이었다.


마지막으로 1950년 6월 25일 시작되어 이념의 충돌과 냉전으로 대표되는 한반도 내전이 연상되기 때문이었다. 같은 민족은 서로 총칼을 겨누며 이념에 경도되어 수많은 살인과 잔혹함의 전쟁이었다. 전쟁에 대한 잔인함과 슬픔에 대한 비교이기도 했다.


MAGNUM의 창시자인  <로버트 카파의 공화국 병사의 죽음>


스페인내전은 국민군의 승리로 끝났다. 스페인 국민군은 독일, 이탈리아 등의 전체주의 국가의 연합으로 전쟁에 승리했고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 공화군은 외부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스탈린의 소비에트에 의지해야만 했다. 자유주의 강대국이었던 영국, 프랑스는 전쟁 발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간섭 정책을 폈다. 공화진영은 영국과 프랑스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고 오히려 무기 구매 및 불간섭 협약을 위시한 영국의 방해를 받아야만 했다. 전쟁이 발생하면 주변국은 무기 판매로 커다란 이익을 챙긴다. 독일은 국민진영을 직접적으로 도왔으나 헤르만괴링은 공화진영에 까지 무기를 판매하며 극대한 이익을 챙겼다. 승리 후 권력을 공고화 시킨 프랑코는 이후 1975년까지 독재정치를 이어 갔다.


내전의 시발점이 된 군인들의 쿠데타는 노동자과 농민들에 의해 초창기 진압이 가능했었다. 아나키스트와 사회주의자들 세력을 견제하려던 공화국 정부는 무기를 그들에게 내주지 않았다. 아나르코 생디칼리즘 계열의 노동조합 조직인 전국노동연합과 사회주의 노동조합 조직인 노동총연맹이 무기를 확보한 지역은 쿠데타 세력을 몰아내고 지역정부를 지킬 수 있었다.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쿠데타는 실패하고 내전으로 돌입했다. 각 지역을 점령한 노동자와 농민들은 부패한 관리와 교회세력을 말살했다. 곧 집단 사살로 비화 되었으나 국민진영은 더 심했다. 국민진영의 군인들은 노동자와 농민들을 집단 학살을 실시했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이념에 의한 말살 정책을 지속했다.

내가 지녔던 물음은 바로 <스페인 내전> 이 책 안에 있었다. 국가 권력에 맞섰던 절대자유주의 아나키스트들은 모두 사라졌다. 중앙 집권의 권력화를 지향하는 전체주의자와 공산주의자의 대척 지점에 있었던 그들은 세계 대전을 거치며 말살되었다. 절대 자유는 절대 악으로 치부되었다.


국민진영의 바스크 공습 때 집단 학살 당한 게르니카를 표현한 <피카소의 게르니카>


소비에트의 군사적 지원에 의지해야만 했던 공화진영은 스탈린 공산당의 권력 투쟁으로 분열 속에 패배주의에 이르렀다. 스탈린은 자신이 걸었던 독재체제의 권력 투쟁을 스페인 공화진영에서 조차 실시하였다. 비밀경찰 엔카데베의 활동은 아나키즘, 사회주의세력, 스페인공산당을 차츰 제거해 나갔고 숙청을 통해 공산당이 권력을 차지할 수 있게 했다. 권력 차지의 수법으로 제5(특정 세력을 내부 스파이로 규정하는 것)로 통합노동자당을 지목하고 트로츠키주의로 몰아 부치며 권력을 장악했다. 그러나 소비에트 공산당은 무능했다. 잇단 전투의 실패는 공화진영을 약화 시켰다. 진보는 분열하는 게 아니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 투쟁을 할 때 이미 패배주의에 빠진다. 곧 스탈린주의, 공산당 독재체제였다. 이는 국민진영의 프랑코 체제와 같았다. 2차 세계대전이 히틀러의 제3제국과 스탈린의 소비에트와의 전면전으로 마무리했던 것처럼 스페인 내전도 두 체제 우파들의 전쟁이 되어버렸다. 중간의 모든 이념들은 두 체제의 권력 투쟁에 의해 말살되었고 축출되었다.


모스크바에 보고한 전문이다. 백색분자들과의 벌이는 싸움을 승리로 이끌고 나서 아나키스트들과도 싸움이 절대적으로 불가피할 텐데, 이 싸움은 매우 잔혹할 것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나서 우리는 심지어 아나키스트들도 해치워야 할 것입니다. 그 무렵이면 우리가 강력한 군대를 가질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트로츠키주의자들과 아나르코 생디칼리스트들의 숙청은 소련에서 나타났던 것과 같은 정도의 열정으로 수행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스페인 내전은 인간적 측면에서 모든 신념의 충돌, 잔인성, 관용과 이기심, 외교관들과 장관들의 위선, 이상의 배신과 정치적 책략 그리고 두 진영에서 싸운 사람들의 불굴의 용기와 자기 희생이었다. 지은이는 이렇게 결말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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