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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 POET

사유라는 새

NO WAVE 2010.07.09 13:41
'사유'라는 새가 날아와 머리를 쪼아댄다
훠이 훠이~ 쫓아버렸다

곧 성인이 나타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당신은 왜 사유하지 않나요?'
어깨를 으쓱이며 새의 꽁무늬를 바라보다
'나는 사상이나 성찰이 없는 인간이예요'

그는 실망스런 표정으로 저 멀리 가버리고

곧 혁명가가 나타나 굳건히 손을 잡고
'당신은 왜 투쟁하지 않나요?'
눈을 찌뿌리며 손을 절래 절래 흔들며
'나는 투사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입니다'

그 역시 실망스런 표정을 지으며 재빨리 사라지고

곧 실업가가 나타나 빵을 내밀며
'당신은 왜 노동의 기쁨을 누리지 않나요?'
빵을 건내 받으며 잘근 씹으며
'나는 여가가 필요하지 빵을 좋아하지 않는 인간입니다'

그는 뚱뚱한 몸을 이끌고 욕지거리를 하면서 사라지고

곧 군인이 총을 들고 뛰어오며
'당신은 왜 국가를 위해 참전하지 않나요?'
군인의 총을 갑자기 내팽게 치며
'나는 폭력을 일으키는 국가에 소속되지 않은 인간입니다'

그 역시 반역죄로 몰아 넣는다는 협박하며 사라지고

곧 하늘에서 이 장면들을 지켜 보던
'사유'라는 새가 다시 나타나 알수 없는 말로 지져기며

'나는 하나의 사유가 아니고, 사실 속에 존재하는 존재도 아닙니다.'
'사유된 것, 사유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울부짖음에 부딪쳐 부서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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