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WAVE

질문이 진정성을 갖기 위한 조건 본문

ANARCHY

질문이 진정성을 갖기 위한 조건

NO WAVE 2014.04.17 16:15

물음이 진정성을 갖기 위한 조건 : 존재에 대한 물음의 구조


  • 물어지고 있는 것
  • 물음이 걸려져 있는 것
  • 물음이 궤하고 있는 것

 

하이데거는 존재에 대한 물음의 형식적 구조에 대하여 현재의 계기인 물어지고 있는 것, 과거의 계기인 물음이 걸려져 있는 것, 마지막으로 미래의 지향성과 연관된 물음이 궤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우리가 묻는 이유는 더 많이 묻기 위해서이다. 인간은 물음 가능성이 있는, 물음으로 틈을 만드는 존재를 묻는 현존재이다. 이렇게 물음이 성립되려면 이 세 가지 모두가 전제되어야 하며, 진정성을 갖는 물음은 사유의 길을 여는 이정표이다.

 

그렇다면 질문의 부재는 무엇인가?

이렇게 사유의 길을 여는 물음에 의한 질문이 부재한 현상은 무엇 때문일까. 우선 과거에부터 이어온 물음에 대한 박탈이 만연해있다. 한 인간이 하나의 개인에서 집단으로 지향하기 위해 물음을 궤 할 때 그 질문은 폐쇄의 틀에 막혀 확장하지 못한다. 궤 한다는 것은 물음이 과거로부터 걸려져 있는 것이다. 과거의 경험을 공유하는 데 있어 익숙하지 못한, 상호 흐름의 부재로 개인의 역사로부터 비롯되는 질문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다. 개인의 물음 가능성은 이런 사회 안에 머물러 있는 고립되어 배회한다. 그러므로 과거로부터 물음이 걸려져 있는 것이 물어지는 질문이 없음은 죽은 사회이다.

 

내가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려다 머뭇거릴 때 나의 과거는 인정받지 못함이다. 여기에서 현재의 질문이 입 밖으로 드러나지 못하고 내면에만 머물러 패배감에 물든다. 이렇게 나의 궤 하고자 하는 지향성은 정체된 사회에 흡수되어 갇혀 버릴 것이다.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존재가 가슴 속 깊숙이 정신적 상처를 입으면 무의식의 감옥에서 스스로 갇혀있는다. 대화와 소통은 현재에서 물어지고, 과거로부터 걸려진 물음이 미래로 궤하기 위한 지향이다. 묻고 답하는 질문의 소통이 이뤄지려면 무한히 질문하여, 그의 역사를 말하게 하고 물음을 통해 삶의 궤 함을 열어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