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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매직 인 더 문라이트 Magic in the Moonlight

NO WAVE 2014.08.23 23:32



매직 인 더 문라이트 (2014)

Magic in the Moonlight 
8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엠마 스톤, 콜린 퍼스, 마샤 게이 하든, 해미쉬 링클레이터, 재키 위버
정보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97 분 | 2014-08-20



마술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마술적인 분위기는 관객을 아주 합법적으로 속인다. 무대도 그가 연출한 기술적인 장치이고, 극장 전체는 그의 손아귀 안에 있다. 마술사는 그 공간에서 신과 같다. 그래서 환상과 현실을 가상과 현실을 아우르는 완전한 지적 존재이다.


그러나 만약 마술사가 스스로 마법에 빠지면 어떨까? 완전한 지적 존재, 마술의 공간의 신은 붕괴할 것이다. 왜냐면 그는 모든 트릭을 알고 있는 완벽한 이성 세계의 회의주의자이기에, 스스로 마법에 빠지면 그의 세계는 틈이 생긴다. 진짜 마법 같은 소피(엠마 스톤)의 존재로 인하여 생긴 이 틈에서 발생하는 매직이 스탠리(콜란 퍼스) 사랑이라고 영화는 말한다. 우디 앨런의 매직 인 더 문라이트는 마술사에게 사랑으로 마법을 걸어 잃어버린 진짜 마법을 찾아주는 이야기이다. 


음~ 그러나 틈을 메꾸는 사랑이 너무 뻔해서 작위적이다. 미국에서 건너온 애띤 여자가 완벽해 보이는 팔방미인 영국 남자를 사랑으로 감성을 채워준다? 순식간에 스탠리가 소피에게 빠지는 전개의 식상함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콜린 퍼스와 엠마 스톤 두 배우이다. 매력적인 영국 발음으로 정신없이 말과 행동을 쏟아내는 스탠리를 연기한 콜린 퍼스 구경도 재미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까지 별다른 매력을 못 느꼈던 엠마 스톤은 어떤 영화보다도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전작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시간여행으로 펼쳐졌던 우디 앨렌이 가장 동경하는 1920년대. 마술적인 제스처의 예술의 황금기와 이성의 과학이 혼재하던 시대의 달 아래서 잊혀졌던 마법을 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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