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WAVE

아도르노: 예술 이론과 비판 본문

ANARCHY

아도르노: 예술 이론과 비판

NO WAVE 2014.11.18 17:28

아도르노의 예술 이론 2014.11.10 제2-5강 


예술의 역사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아도르도의 예술은 자연사부터 현재에 이르는 문명사의 서술로 소쉬르의 기호학 개념인 공시성과 통시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의 역사가 자연에서 시작해서 원시 제전을 거치면서 시간을 관통하는 통시적 구조와 예술이 발현하는 중요한 시점을 공시적 구조로 분석한다. 아도르노의 문명사 정의는 타락의 과정이며, 동일화 사고로 가는 부정의 과정인 인식의 역사이다. 수직의 공시적인 하나의 점을 아도르노는 '재료'로 정의한다. 


서구 예술의 일반적인 개념은 1. 모방(Imitation) 자연과 사물을 모방하는 인간의 행위로부터 예술이 현현한다는 관점이다. 특히 플라톤은 이데아를 내세우며 모방인 예술을 추방하고자 했다. 2. 천재에 의한 예술론이다. 특정 분야에서 천재가 나타나 뛰어난 작품을 남김으로써 예술의 역사가 이어진다. 이러한 예술은 명성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3. 예술은 사회의 직접적인 드러남이라는 루카치의 사회적 리얼리즘이 있다. 


아도르노 예술론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재료"이다. 예술과 사회에 관한 아도르노의 방법론적 물음으로 마르크스 이론에서 빌려 온 생산력, 생산관계, 기법, 재료가 있다. 생산방식과 예술적 창조 과정에서 보이는 구조적 유사점을 보인다. 생산력은 예술가의 주체적 노동이며 생산관계에서 비롯된다. 생산관계는 경제적이며 이데올로기적 조건들이다. 생산력과 생산관계가 예술 작품을 생산할 때 "사회적 전체 주체"의 모멘트가 발생한다. 사회적 전체 주체는 사회적 노동을 하면서 예술적 상태와 재료를 결합하여 사회를 인식시킨다. 


여기서 하나의 물음은 마르크스의 경제적 관점이 과연 예술에 적용 가능한가 하는 물음이다. 아도르노가 마르크스의 계급이론과 변증법적 유물론을 받아들여 예술에 반영하려는 시도는 새롭다. 그러나 경제 자체가 도구적 합리성으로 향하기 때문에 아도르노 스스로 부정으로 규정한 이 논리를 다시 예술로 도입시키는 순환론의 논리에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아도르노의 이론은 연역법의 유아적 유물론으로 비판할 수 있다. 어떠한 현상의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미리 결론을 내린 후 그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비판의 전제를 설정하는 유아의 논리가 그렇다. 그래서 이러한 연역법에 기초한 유아적 유물론은 과거의 역사로부터 매개된 현재 사회 현상의 통렬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새로운 철학을 생성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기법(Technik)은 예술가의 사회적 노동이 부정적 인식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완성되는 요소이다. 1. 재료를 장악하는 것에 붙여진, 미학에서 사용되는 이름 2. 기법은 의식에 매개 3. 기법에 내재하는 의식을 통하여 기법은 사회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전체 사회적인 상태를 예술 작품에 구현 4. 기법에서 주체들의 척도를 맞추고 생산력의 사회적 상태가 예술 작품 내부에서 구체화 5. 인식의 차원에서 역사적 현실과 비판적 대결이다.


재료(Material)는 1. 예술가들이 예술 작품의 창조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성취된 상태 2. 교육과 수련의 결과로 형성된 생산력의 총체인 이미 도달된 재료와의 비판적 대결, 곧 세계와의 치열한 대결을 통하여 성취된 상태 3. 특정 시대에서 성취한 재료의 상태는 동시에 생산력과 사회적 노동에 따른 생산관계의 상태이다. 예술가들이 이 상태와 새롭게 비판적으로 대결 4. 재료와 예술적 처리 방식의 상호 작용


예술 이론가인 페터 뷔르거는 재료에 대해 정의한다.

"재료 개념은 개별 작품과 사회적 매개뿐만 아니라, 예술의 전개와 실제 역사 전개의 매개까지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미메시즈적 합리성의 변증법이다. 한편 매개는 동일화, 부정의 부정 변증법이고 개인적으로는 다차원적 변증법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아도르노가 마르크스의 생산 이론에서 예술의 기법과 재료를 빌려왔다면, 자연사의 개념은 벤야민의 제 2 자연에서 선취했다. 루카치는 제 2 자연을 인간에 의해 창조됐으나 인간에 의해 상실한 사물의 세계로 선험적 세계를 구성하고 형이상학을 극복하고자 했다. 반면에 벤야민은 <독일 비애극의 원천>에서 제 2 자연은 "무한하게 먼 곳에서,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으로 끌어와 철학적 해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암호처럼 되어있는 것 및 경직되어 있는 것의 모티브를 포착"하는 알레고리에 의해 표현된 것과 역사 사이에 사실관계가 있다는 일시성, 파편적, 단절적, 비연속적인 이론을 전개했다. 이는 정신 분석과도 연관이 있다. 아도르노는 제 2 자연을 가상이라는 신화로 바라보며, 자연사가 역사적으로 생산된 가상에 퇴적되어 있고, 이 과정을 제 2 자연이라고 개념화했다. 여기서 신화는 1. 이야기하다 2. 보고하다 3. 명명시키다 4. 서술하다 라는 속성이 있다. 신화에 숨겨진 가상을 분석하면 원사(자연사)적 구조의 문제를 인식할 수 있다. 


그렇게 있는 그 모습에서 역사적으로 생산된 것으로서의 가상을 증명해 보이고 있는, 가상에 들어 있는 원사적인 구조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실상 제 2 자연이 바로 제 2 자연이다. 여기서 가상에 들어 있는 원사적인 구조는 무의식적인 역사 서술이라는 개념을 증명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법과 제조는 가짜 가상의 역사로 인간의 모든 행위를 설명할 수 없다. 이는 푸코와 아감벤의 사유와도 연결할 수 있겠다.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