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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 POET

만학의 기쁨

NO WAVE 2016.12.23 17:19

만학의 기쁨


못 먹어서 한이더냐, 취미가 없어서 심심하더냐

옆구리가 시려서 외롭더냐


아니다, 못 배워서, 더 많은 기회가 없는 억함의

응어리가 가슴에 맺혀 책을 달고 사는구나


니체를 읽으면 뭐 하더냐, 

글자가 뼈속까지 새겨지지만,

혀끝에서 말로 나오지 못하는 답답함이구나


끝까지 따라다니는 꼬리표에

더 많은 꼬리를 달아 이름을 남기고 싶은 욕구,

이 것이 공부라면 하지 않을 것이오 다짐했것만


오늘 또 따로 교문 앞에 서성이며

몰래 도둑 강의라도 들을까나

발길을 돌리는 만학의 꿈이로구나


드디어 발을 디뎠노라

이런 학문이면 어떻고 저런 학문이면 어떠랴

무덤에라도 안고 갈 노트가 생겼으니

밤새도록 두꺼운 눈을 비비며 학을 떼보자


세상이 떠들썩해도 천지가 바껴도

공부의 시간은 춤을 춘다

이 꿈에서 깨어날 때 말과 글이 날개가 될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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