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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타인의 삶과 함께하는 플레이어 본문

ANARCHY

김영석. 타인의 삶과 함께하는 플레이어

NO WAVE 2009.01.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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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남자 둘이서 맥주 한잔 걸치고 얼굴 새빨개져서 인터뷰를 했다. 무언가 화끈거림은 그의 긍정적인 자신감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찾는 과정에서 남들과 함께 어울리고 치열하게 끊임없이 소통을 추구한다. 

 

-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자면?

▲ 이름은 김영석, 183cm, 몸무게75kg, 지금은 미혼이고 노다메 같은 여동생을 데리고 잘 살고 있습니다.

 

- 본인의 별명이 ‘김 총무’라고 불리고 있다. 자신의 별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 별명은 많았어요. 고등학교 때는 좋아하는 농구와 관련되어 삽, 삽 자루로 불리었다. 김 총무는 최근에 불린 별명이다. 독서토론과 농구 활동을 하면서 동호회에서 총무 역할을 많이 했다. 내규를 정한다거나 회칙을 정하는 것들, 남들이 하기 싫은 일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별명이 생긴 것 같아요.

 

- 농구 활동과 독서토론 활동을 하고 있다. 본인의 취미는 어떠한가?

▲ 대외적인 취미를 언급할 때 농구를 이야기 하면 다른 사람에게 욕을 덜 먹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혼자 노는 걸 더 좋아합니다. 혼자 커피숍에서 시간 보내는 것도 좋아하고, 드라마 보는 거 좋아합니다. ... 이런 악(?)취미가 생긴 건 돈 안 들고 시간 보내기 위해서였지만.^^ 게다가 드라마 본다고 하면 새벽 4까지 보거나 밤새서 보고 출근한 적도 많아요. 창피하니까 이야기 안 하는 거뿐이고요.

 

- 현재 독서토론 모임인 르네상스 <끌림>에서 활동하고 있다. 책 이야기와 독서토론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해달라.

▲ 제가 좋아서 신이 나서 활동하고 있어요.^^ 시작할 때는 할 일도 없었고 매일 농구만하니깐... 운동 안 할 때 심심해서 활동했다. 또 마땅히 아는 것도 없으니 배우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르네상스 <끌림> 2004년에 가입하고 활동이 없다가 2007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활동하다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면 끌림과의 만남이었지요. 인생에서 한 단계 도약하고 많은 걸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뭐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요..하하

 

- 과거에 특이한 직업과 아르바이트 등 많을 일들을 한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직업인 부동산 컨설팅에 대해서 이야기해달라.

▲ 최근 3년 전까지 했던 일들이 돈 버는 것과 무관한 일이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 2~3개까지 일을 해야 했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곤했었고 부모님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이유 때문에 이 악물고 했었지요. 제가 했던 일들은 돈과 연관 없는 일이었고 단순히 좋아해서 하는 일들이었어요. 주변 분들이 ‘너는 이런 일을 왜하니?’라는 핀잔도 많이 들었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조금 오기가 생겼던지?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독하게 돈을 버는 일을 해야 한다’ 라고 생각했다. 이 후 많이 고민하다가 나의 위치와 학력을 고려하던 중 현재 부동산 컨설팅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3~5년 하면 차이는 있겠지만 기회는 오기마련이니...지금은 뭐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에이 모르겠다..

 

- 부모님이 일찍 떠나셨다. 과거의 부모님에 대한 기억과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면?

▲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부모님이 편찮았다. 특히 아버지께서 교통사고 때문에 하반신 마비와 척추 마비로 고생하셨지요. 더 이상 운동선수로 뛰기 힘들다는 사실도 같이 제게 다가왔답니다. 어머니는 당뇨를 앓고 계셨고 저 또한 4살 때부터 천식을 앓아 왔었어요. 보통 가정에서도 흔한 일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크게 느껴졌어요, 예민했던 시절에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도 많았고 당장 집안에 문제가 발생하니 현실에서 도망가게 되었다. 사고도 많이 치고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농구에 빠졌었고 독서실 간다고 빼먹으며 방황도하고 놀기도 많이 했어요, 이 짓 저 짓 하다 보니 지금까지 왔더라 구요. 그러다가 지금의 김영석이 존재하게 되었네요 허허

 

-  김영석이 존재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한 인생에 대한 철학과 인생관은 어떤가?

▲ 글쎄요?.평소에 어떤 일이 생겨도 40분 이상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아서 뭐 궂이 말하자면,  ‘사는 데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데로 살고 싶다.’ 현재는 전자에 가깝다. 스스로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 현재 상황을 빨리 탈피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그래서 나름 데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대답하고 나니 말이 안되네요

 

-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했다. 미래에 대한 꿈이나 비전이 있다면?

▲ 사랑하는 사람들을 돈 때문에 많이 떠나 보냈다 하고 싶은 일도 많이 하지 못해서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일은 오래하지 않을 거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성과를 내고 물질적인 부분에서 조금 여유가 생기다면 그 이후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난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한다. 사람들을 만나서 교감할 수 있는 것들.

즐거운 일들을 계속 찾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나 만나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웃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꼭 성공하고 싶다.

 

- 혼자 즐기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혼자만의 소통의 방법인가?

▲ 내 나름대로는 혼자 하는 시간이 소통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이 보면 궁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지 못한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니,

.... 내 경험상 현실에서 힘들고 도망치고 싶을 때는 도망치고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어디까지 도망가야하나? 잠깐 머리를 비워야겠지요. 그래서 농구를 합니다. 농구를 하면 경기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어진다. 또는 드라마를 보면서 한 순간 내가 사는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 빠질 수 있다. ‘너는 왜 그렇게 사니? 왜 이렇게 몽상적이니?’ 망상에 빠져 있을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일탈도 필요하다. 자주는 못하지만 가끔씩 즐긴다. 또 그런 일탈이나 공백 후에 마음이 다스려지기도 하고 안풀리던 수학문제(??)의 답을 구하기도 한다. 적어도 난.... 

 

- 농구 활동, 독서토론 모임인 끌림 그리고 사회 활동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 적어도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다.  . 농구에 열중했을 땐 그 속에서 좋은 인연들을 만들었고, 지역공동체 활동을 할 땐 또 그 속에서 좋은 인연들을 만들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많은 인연들을 만들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호기심이 만든 일인 것 같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궁금해서 내가 다가 갈 수록

멀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내 경우는 다가와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할까???  이러한 경험이 나의 소통이었다. 자신의 내면과 많이 싸웠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때 만났던 분들이 나를 많이 이끌어줬고 성장하게 만들어줬다.지금도 힘이 들 때면 그 분들의 얼굴이 생각난다....특히 정조를 닮고 싶은 사람들이란 모임이 많이 생각난다.

 

- 과거에 방황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면?

▲ 행복의 기준을 남들과 비교를 하면 안 되겠지만, 지금 회상해보면 욕심이 많았던 거 같다. ‘나는 왜 이러지 못할까?’ ‘우리 집은 왜 이러지 못할까?’ 라는 어린 생각을 많이 했었다. 부모님이 나한테 해준 거보다 해주지 못한 거 때문에 방황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진학에서 문제가 발생하니 스스로 도태되었다고 생각했다. 어린아이가 울다가 제풀에 지친거라고 할까?? 어리석음을 깨닫고 시간이 너무 흘러서 복구가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많이 봤다. 수원의 동아 문고라는 서점, 지금은 망했지만, 그 곳에서 책을 사보고 도서관에서도 책을 많이 접했다. 22살에 책 동냥을 하면서 책 읽기에 눈을 떴다. 한 달에 최소 10권씩 보면 누구라도 똑똑해 진다고 선배 형이 말해서 나도 10년만 보면 되겠지? 생각했었는데 아직까지 똑똑해지지 않는다. 뻥 인가보다(웃음)

 

- 인생에 영향을 끼친 사람이 있었나?

▲지금은 변호사인데... 20대 초반 방황하던 시절에 만났었던 형이다.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 형을 만난 게 인생의 행운이었다. 만날 때마다 계속 인생의 화두(??)를 한 가지씩 던져주었다. 그 형이 나를 성장하게 해주었고 내가 보지 못한 세계를 보게 해주었다.

그리고 시민단체와 인연을 맺을 때 만났던 노민호란 분과 김타균, 이 둘을 뺄 수가 없다.

민호 형은 내게 생각을 행동에 옮기는 것을 배우게 한 사람이다. 타균 형은 기획하고 생각하는 것을 늘려준 사람이다. 그리고 고우주 크크^^

 

- 이제 31살이다. 어리다고 생각했던 20대 시절과 다른 30대에 느끼면서 다른 점이 있다면?

20대에도 어리다고 생각하진 안았지만. 어려서부터 별명이 영감이었는데...^^ 책임감이란 단어가 부쩍 다가온다. 그리고 가정이란 단어..... 결혼.... 우주형도 절실하겠지만.....우리 빨리 결혼해서 잘 살아야죠..? 흠 또 자신의 즐거움보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많아진 것 정도....

 

- 어떻게 보면 본인도 비전문가이다. 최근 미네르바 구속 사건에서 일부 언론들이 미네르바를 30대 백수라면서 학력 비하를 했었다. 미네르바는 독학을 통해서 인터넷 경제대통령이 되었다. 이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 일단 시작점이 틀리다. 전문가들은 소위 말하는 제도권 교육을 받아서 기본이 탄탄하겠지요. 우리 같은 야인들처럼 미네르바는 자수성가 형이다. 미네르바가 그 정도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제도권 교육을 받은 사람들보다 2배 이상의 노력을 했던 게 틀림 없다. 결과물을 가지고 누가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는 건 모호하다고 본다. 아마도 자존심이죠. 제도권 사람들이 이룩하지 못했던 거에 대한 자존심입니다. 뭐 이번 일이 많은 사람들이 공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야 권력을 가진 자들의 감시가 제대로 될 테니.....

 

- 2008년 여름 촛불집회를 통해서 서로 만나서 친해졌다. 늦었지만 촛불에 대한 평가와 소감을 말해본다면?

▲ 때가 되면 촛불이 등장한다. 어떤 의미의 촛불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국 사회는 민주화가 이룩되었지만 여전히 진행 과정이다. 촛불이 일어났던 건 ‘소통의 부재’라고 말한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이건 아니니까 다시 생각해보고 토론해서 결정하자고 요구한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외면하면 국민이 할 수 있는 건 촛불 드는 거 밖에 없다. 이젠 촛불과 비판마저 말라고 한다.  완전한 해결책을 내놓은 상황도 아니고 국민들에게 총, 칼만 들지 않았지 뒤에서 인상 푹~ 쓰면서 너네 들 알아서 기어라 하고 있다.  다시 한번 촛불이 일어설 순간이 올 거라 생각한다. MB 정부가 오만함, 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  사회 발전과 국가 발전의 원리는 단순하다. 서로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성장한다고 본다.

즉 애들 크듯이 서로 치열해져야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난 우리나라의 건전한 보수가 있었으면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보수는 보수라고 보기엔 수구 꼴통들에 가깝다.

2008 촛불 이전은 민주세력만이 의미를 가진다고 보지 않는다. 보수세력 또한 같이 성장한 부분이 미약하지만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의 보수의 반응을 보면 전혀 반성이나 생각 , 성장이란 단어와 멀다. 조만간 그들의 오만에 경종을 올릴 전기가 올 시기가 온다고 본다. 

 

- 소통의 부재를 언급했다. 한국 사회에서 소통이 되려면 이런 게 꼭 필요한 건 무엇인가?

▲ 가장 먼저 학력의 벽이 깨져야 된다. 미네르바가 서울대를 졸업했고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우리 사회가 이런 방식으로 대했을까요? 그걸 한번 되묻고 싶다. 그리고 경청이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 지금 인터뷰하는 우주에 대해 이야기해준다면?

▲ 자신의 색깔이 정말 뚜렷한 사람이다. 자신의 영역, 자신의 세계가 뚜렷한 게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한다.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 신이 아닌 이상 그 사람에 대해서 단언하기 쉽지 않은데 어느 정도 나온다. 고우주는 이런 사람. 그래서 편하다.

 

- 마지막으로 김영석 본인에 대해서 남들이 이런 면은 꼭 알았으면 좋겠다게 있다면 무엇인가?

▲ 항상 부족하다. 모르는 것도 많고 기본 바탕이 안 되어있고 논리적으로 대하는 방법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뭐가 진실로 옳은지는 알고 있다. 나의 생각대로 소신대로 사는 게 인생관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튼 선생님이 외쳤던 ‘Carpe diem’처럼 현재를 즐기면서 살아가는 게 인생의 목표다. ! 그리고 싱글 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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