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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독: 라틴아메리카의 역사 - 혁명과 21세기 사회주의 물결

NO WAVE 2009.02.26 09:12

개인 역사 강독: 라틴아메리카의 역사 -하-
라틴아메리카의 혁명과 21세기 사회주의 물결

라틴아메리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혁명입니다. 불같이 일어난 혁명의 기운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살고 있었던 소박한 원주민들과 민중들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 식민지로부터의 독립은 이들에게 혁명의 불의 전조가 가슴 속에 남아 언제든지 태동되는 민중의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의 정치적 불안정과 미국의 개입으로 인한 경제의 종속은 아름답고 광활한 라틴아메리카에 항상 불운의 씨앗을 안겨주었습니다. 공화국의 설립 그리고 쿠데타로 인한 탄압, 보수주의자들의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경제적 독점적 지위 확립과 이를 보장하려는 미국의 정치적 개입이 그 것입니다. 천연 자원과 풍부한 농산물과 목축업은 지배층 부자들을 배불려 주고 미국의 다국적 자본은 이를 착취합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독재자들은 고문과 정치 조작으로 권력을 유지하며 민중 들을 핍박하지요. 이런 역사적 배경이 혁명을 일으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혁명의 불길이 일어나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3대 혁명은 멕시코 혁명, 쿠바 혁명, 니카라과 혁명입니다.
멕시코 혁명은 1910년에서 1913년까지 마데로와 사파타가 일으킨 마데로 혁명과 1913년과 1920년 사이의 판초 비야와 그링고, 카란사가 일으킨 2차 혁명인 카란사 혁명입니다. 마지막 3차 혁명은 1920년에서 1940년까지 카르데나스가 일으키고 아빌라 카마초가 대통령에 취임하여 멕시코 혁명의 제도화를 이룩한 3차 혁명입니다. 특히 사파타는 지주들에게 핍박 당하는 멕시코 농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봉기하였고 후에 사파티스타 혁명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칩니다. 마지막으로 멕시코 혁명은 석유 국유화를 통해 완결 되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두번째 혁명은 저 유명한 피델카스트로와 체게바라의 쿠바 혁명입니다. 쿠바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지만 미국의 종속국으로 지배를 받았습니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쿠바 영웅인 호세 마르티는 혁명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미국의 사주로 쿠데타를 일으킨 풀헨시오 바티스타가 여러 번 집권하고 부패와 국민에 대한 탄압으로 혁명의 불길이 치솟았지요. 이에 피델카스트로는 호세 마르티의 강령을 이어 받은 쿠바 인민당에 참여하고 1953년 7월 26일 몬카다 병영을 습격하지만 진압되어 체포됩니다. 이 후 바티스타는 카스트로를 석방하고 국외로 추방합니다. 1953년 카스트로는 체게바라를 만나 82명이 승선한 그란마호를 타고 쿠바에 상륙하지만 암초에 부딪치는 사고로 16명 만이 시에라 마에스트라에서 혁명 투쟁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카스트로와 체게바라의 끊임없는 게릴라 투쟁으로 드디어 아바나에 입성하여 바티스타를 축출하고 쿠바 혁명을 성공 시킵니다. 1960년대 쿠바 혁명과 체게바라의 죽음은 전 세계에 사회주의 혁명의 물결을 일으키고 베트남 반전 시위와 1968년 68혁명에 커다란 영향을 끼칩니다.
3번째 혁명인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민족 해방전선 혁명은 산디노의 혁명 투쟁에서 유래했습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쿠데타 독재정권에 맞선 산디노는 1929년부터 니카라과 전역에서 투쟁을 벌입니다. 국가방위군 사령관이었던 소모사는 산디노를 체포하여 처형하고 1936년부터 장기 독재 체제를 만듭니다. 이 후 니카라과는 소모사 일가에 의해 46년 동안 세습 독재를 펼칩니다. 1961년 산디노의 정신을 계승한 산디니스타 민족해방 전선은 반정부 투쟁으로 1976년 소모사 일가를 축출하고 혁명을 이룩합니다.

혁명의 산물 라틴아메리카 문화 운동
라틴 아메리카는 혁명을 통해 소중한 문화 자산을 키우게 됩니다. 붐 소설과 사실주의로 이어졌던 라틴 문학은 시인 파블로 네루다로 이어집니다. 파블로 네루다는 시인이며 정치인으로써 민중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시를 발표하고 197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합니다. 칠레의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인해 아옌데 정권이 무너진 후 파블로 네루다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이어진 누에바 칸시온(새로운 노래운동)은 안데스 지역의 전통 민족음악을 발굴하여 착취 받는 민중을 대변하고 제국주의 문화 침략에 저항하는 노래 운동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음유시인 아타우알파 유팡키와 칠레의 비올레타 파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빅토르하라, 킬라파윤, 인티 이이마이, 아푸 등이 아옌데 후보 진영에서 사회주의 정권 창출을 위해 활동하였고 이 후에도 민속 음악을 꾸준히 발달하여 누에바 칸시온 운동의 절정을 만들었습니다. 쿠바에서는 혁명 이후 누에바 트로바 노래 운동이 진행되었고 아르헨티나에서는 메르세데스 소사가 누에바 킨시온 운동을 꾸준히 진행합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정체성을 시와 노래로 표현했던 이러한 운동들은 전 대륙에 영향을 끼쳐 라틴 문화의 혁명의 노래를 전파하게 됩니다.

신자유주의와 경제의 몰락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성공과 몰락을 거듭하게 됩니다. 보수주의자들은 경제 발전을 빌미로 시장화와 개방화를 추진하게 됩니다. 그러나 부는 소수의 지배 세력에 편중되고 다수의 민중들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개방화는 외국 자본의 투자를 이끌어 내지만 석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의 수입을 다국적 기업이 가져가게 됩니다. 미국의 경제 대공황, 세계 대전,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 파동의 사건 후에 경제적 자립도가 낮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파산을 거듭하게 됩니다. 파산 이후 해결책으로 다시금 시장주의 개방 정책을 펼침으로써 악순환을 거듭합니다. 1970년대 브라질을 비롯한 국가들은 파산 후에 적극적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받아들입니다. 국영 기업의 민영화, 금융 자본의 개방, 해외 자본의 유치는 미국의 워싱턴 컨센서스 이후 신자유주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합니다. 그러나 1980년대 초반 대부분의 국가들은 파산의 길을 걷고 빈곤 율은 최대치에 이르러 사회 양극화가 확대 됩니다. 또한 1992년 북미 자유 무역 협정(NAFTA)으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자유 무역이 이루어집니다. 미국은 이 후 1994년 쿠바를 제외한 아메리카 전 대륙을 잇는 무역 협정인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를 추진합니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과 아메리카의 경제적 지배를 위해 추진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의 등장과 브라질의 룰라의 당선으로 커다란 장벽에 부딪칩니다.

차베스 미국에 반기를 들다. 사회주의 정권의 등장
세계 5위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석유 산업 외에 다른 산업의 발전이 없이 빈곤한 국가였습니다. 석유 산업은 미국의 기업들이 수익을 전부 차지하고 있었고 일련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양극화는 극대화 되었지요. 우고 차베스는 시몬 볼리바르의 정치적 이념을 계승하는 제5공화국 운동(MVR) 당을 만들고 1998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었습니다. 차베스의 등장은 베네수엘라 역사상 최초로 민중 대통령 그리고 사회주의 정권의 탄생이라는 커다란 사건이었습니다. 차베스는 21세기 사회주의 국가를 목표로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 진행으로 정치 혁명을 완성 시켜 나갑니다.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으로 국가 명을 바꾸고 토지개혁, 노조개혁, 공기업 구조조정, 석유산업의 국유화를 통한 가난한 민중들의 복지를 확대합니다. 그러나 미국정부의 지원으로 기존 기득권 세력들은 차베스에 불만을 품고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차베스는 3일 동안 감금되었고 차베스의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은 위기에 처하게 되나 이에 분노한 30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차베스를 대통령직에 복귀시킵니다. 민중의 지지로 차베스는 정치적 승리를 거두고 쿠데타 세력은 3일 만에 무너집니다. 차베스는 볼리바르의 이념으로 주변의 국가들과 협력을 공고히 하고 메르코수르에 가입했습니다. 메르코 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우루과이의 5개 회원국으로 라틴아메리카 전체 78%의 GDP 경제규모를 차지하는 경제 통합체가 되었습니다. 베네수엘라에 차베스가 있다면 브라질에는 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의 룰라 대통령이 있습니다. 룰라는 노조위원장으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좌파 정당인 노동자당(PT)를 결성하여 대통령에 도전했지만 세 번 낙선의 쓴 잔을 마셔야 했습니다. 그러나 2002년 노동자당 후보로 나서 빈민촌 출신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이후 기아제로 캠페인과 경제 성장 그리고 양극화 극복의 2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재선에 성공합니다. 룰라와 차베스를 중심으로 한 라틴 아메리카 사회주의 정당은 미국에 맞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협력과 통합을 이끌어갑니다.

미국에 맞서는 '선의 축' 좌파 돌풍
이 후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데스 대통령,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케가 대통령,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리아 대통령의 당선은 라틴 아메리카에 좌파, 중도 좌파 정권이 탄생합니다. 2006년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와 만난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세 나라를 잇는 ‘선의 축’(Axis of Good)을 선언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이후 미국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항하여 FTAA반대, 신자유주의 반대, 제국주의 반대를 구호로 연합하게 됩니다. 2008년 5월 23일 남미 12개국 정상들은 브라질리아에 모여 남미국가연합(UNASUR)의 창설을 선포합니다. 12개국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파라과이, 페루, 수리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가 회원국으로 유럽연합(EU)처럼 지역 통합체로 발전하는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처럼 라틴 아메리카는 새로운 미래로 가고 있습니다. 2008년 미국 월가의 금융 파산으로 인한 세계 경제 위기는 라틴 아메리카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의 국가파산으로 많은 위협을 끼쳤으나 좌파 정부들은 위기를 극복해 나갑니다. 이에 미국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부시의 하드파워 정책에 대한 안티태제로 라틴 아메리카의 사회주의 민주정치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고 차베스의 정치 실험은 계속 될 것이고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자연에 대해 권리를 부여하는 헌법을 통과 시켰습니다. 미국의 정치와 경제의 몰락과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은 그 동안 미국의 영향 하에 있었던 라틴아메리카에게 커다란 변화를 줄 것입니다. 그 동안 미국 정부와 CIA의 군부 쿠데타 세력의 지원과 기득권 세력들의 지지로 인한 정치적 관여와 다국적 기업의 자본 침탈로 인한 경제적 수탈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좌파 정부들은 서로 커다란 목소리를 내며 정치적 자유와 민중을 위한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유럽이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듯이 세계 정치와 경제 체제가 라틴아메리카에서 태동하고 있는 새로운 물결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라틴 아메리카 강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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