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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 POET

새벽의 반복

NO WAVE 2010.12.30 10:23

새벽의 유령들은 깨어있다
욕망이라는 보이지 않는 유령, 실재라는 유령의 유령

머리속의 떠도는 이성의 유령은 머리채를 붙잡고 있다
마음속의 떠도는 감정의 유령은 심장을 붙들고 있다

두 유령의 배회
깨어있는 시선
교묘히 맞닿아 있는 성찰

차가운 새벽길을 사색하며 유령을 쫓는다
아무도 봐주지 않는 상실감
아무에게도 말을 걸 수 없는 쓸쓸함

이성의 유령이 뒷목에서 넘실되면
차갑게 세계를 쳐다보며 비웃어본다

감정의 유령이 가슴 아래서 또아리를 틀면
은유의 말을 읊조리며 저주를 퍼붓는다

육체는 어디로 가는가
정신은 어디서 오는가

새벽이 붕괴된다. 시간이 바뀌고 공간이 뒤틀린다
빛이 들어온다. 배회하던 유령이 비명을 지른다

이성의 유령이 번뜩이며 감정의 유령과 충돌한다
두 유령의 사투와 단발마의 비명

깨어있다
고요함의 영원한 복귀

감정이 감성의 물결이되어 넘실거린다
이성은 지성의 알갱이들로 채워진다
가득채워진 알갱이는 물결을 따라 흐른다

거대한 물결이 치는 잔잔한 새벽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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