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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냐, 존재냐: 주체의 존재와 타자의 의미로서의 해석

NO WAVE 2011.04.28 11:30

주체는 타자로 하여금 자신(주체)이 사랑스런 존재임을 자신에게 확신시키게끔 그 타자를 신기루의 관계 속에 유인한다. 자크 라캉은 정신분석에 대한 네가지 강의에서 이러한 현상을 아파니시스(aphanisis)라고 정의했다. 아파니시스는 사라짐, 욕망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 받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보통 사랑을 선택하면 끊임없는 희생 때문에 자신의 존재까지 잃어버린다는 걱정하고 사랑을 두려워 한다. 그래서 어떤이들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사랑을 포기한다'는 어리석은 결정을 한다. 사랑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주체의 존재 자체를 스스로 억압한다.

라캉이 제시한 주체와 타자로서의 의미와 그에 따른 치사인자적 해석으로 사랑이 존재와 양립할 수 있다는 걸 설명하고자 한다.


주체의 존재와 타자의 의미

아래의 <그림1.>에서 관계를 이루는 두 항의 중 하나를 선택해보자.  만약  개인이 주체의 존재와 타자로서의 의미로 존재를 선택하면, 타자에 의한 존재 자체의 의미는 사라지고 무의미 속에 떨어진다
. 쉽게 설명하면 타자 없는 주체의 존재는 무의미하다는 뜻이다. 만약 의미를 선택하면, 의미는 무의미의 부분이 도려진 채로 존속한다. 이 때 무의미의 부분이 주체가 실현될 때 겹쳐진 부분으로 무의식을 구성한다. 

그림 1.

돈이냐, 목숨이냐로의 사라짐
위의 설명에 대한 쉬운 예를 들면들어보면 돈이냐 목숨이냐를 선택한다고 치면. 만약 돈을 선택하면 목숨이 사라지기 때문에 돈의 선택은 아무 의미가 없어져 돈도 목숨도 다 잃는다. 만일 목숨을 선택하면 돈 없는 목숨으로 한쪽이 떨어져나간 목숨만 건지게 된다.

그림2.


자유냐, 목숨이냐. 해겔의 인간의 노예에 대한 변증법
철학적인 가장 좋은 예는 해겔이 제시한 인간의 노예에 대한 변증법이다. 자유냐 목숨이냐. 만일 한 개인이 자유를 선택한다면 죽음을 당하며 둘 다 잃게 된다. 한편 목숨을 선택하면 자유가 잘려간 목숨만 건지게 된다. 이는 근대 인간의 존재로써 소외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그림3.


반면 라캉이 제시하는 치사인자의 경우수로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다른 한편으로 만일 자유를 선택하면, 그것은 바로 죽을 자유가 될 수도 있다. 노예에게 던져진 물음에서 자유를 수행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것이 된다. 이는 스스로 근대적 노예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 치사인자 : 돌연변이에 의해 죽게 하는 인자. 라캉은 정신분석학에서 양항에서 인자에 대해 서로 반대적인 개념으로 해석하기 위해 치사인자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앞의 라캉이 든 사례로 사랑이냐, 존재냐에 대해 해석

만약 우리가 타인에 대한 사랑을 선택하면 존재를 잃는다
. 존재를 잃는 것은 사랑까지도 무의미하게 되어버리는 상실감이다. 만일 주체를 위해 존재를 선택하면 사랑 없는 존재가 되어 삶의 가장 소중한 사랑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사랑이 없는 인생을 상상할 수 있는가?

그림4.

앞의 자유냐, 목숨이냐처럼 치사인자가 적용된 다른 선택
다른 한편으로 만일 타인에 대한 사랑을 선택하면, 그것은 주체의 존재를 위한 사랑이 될 수 있다. 사랑을 위해 나의 존재를 선택한 것이다. 이는 역시 타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지니고 있다고 증명할 수 있다.

사랑함에 있어서 가장 우선 원칙을 자신의 내면을 먼저 사랑하라고 한다. 치사인자의 해석처럼 사랑을 선택함으로써 타인을 사랑하고 나의 존재까지 사랑하게 된다. 사랑이 삶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하는 이유이리라.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자신의 존재감까지 포기하는 것이다. 인간이 자유를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것만큼 사랑은 존재의 주체에게 자유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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