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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정신 현상학>: 의식과 현상지 본문

ANARCHY

헤겔 <정신 현상학>: 의식과 현상지

NO WAVE 2014.11.18 17:25

헤겔 <정신 현상학> 2014.11.06 제1-4강.


처음 쓰는 배움에 관한 일기이다. 헤겔의 <정신 현상학> 강독을 3주 전에 시작했다. 

헤겔의 서문은 의식이 어떻게 대상을 받아들이고 즉자에서 대자즉자, 그리고 즉자 존재로 되어가는지의 실존에 대한 물음과 의식에서 절대 정신으로 가는 과정이 서술되어 있다. 회의주의자들의 태도에서 모든 대상을 부정하는 것을 피하려고 그는 변증법적 방법론을 도입한다. 근대의 부정적인 회의주의를 비판하기 위해서 자기를 완성하는 고대의 변증법의 하위요소를 도입한다. 변증법의 운동에 의한 회의와 절망을 통해서 절대 지로 갈 수 있을까?


고대로부터 내려온 진리는 개념과 대상의 일치이다. 그러나 근대 철학에서는 주체(S)의 인식에 대한 진리를 규명하는 것이다. 대상(X)을 인식하는 주체에 따라서 진리는 변화한다. 특히 칸트의 방법론은 대상 인식의 가능성, 즉 현상의 인식을 선험적(transcental) 인식(apariori)이다. 헤겔은 버클리식의 개인 주체가 경험을 통해서 주관적이고 표상적으로 대상을 인식하는 관념론을 피하고, 칸트의 선험적 대상 인식의 가능성에 따른 주체만 있고 물 자체는 고정된 회의주의도 피하려고 한다. 이런 헤겔의 관념론은 의식 안의 즉자와 의식 밖의 즉자로 구분하고 앎, 지의 척도에 따라 대상이 즉자가 되고, 의식이 대상의 대타존재가 된다. 이때 의식이 대상과 불일치 할 때, '불안'을 겪는다. 이러한 대상과 의식의 계기가 되는 운동이 변증법적 추동력이다. 그렇다면 자기 척도는 무엇인가? 의식의 현상지와 자연 의식 사이를 구분하는 주체의 검사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상의 의식이 자기의식으로 가는 과정에서 자기 척도가 필요하다. 변증법적 운동이 의식에 새로운 참된 대상을 선출하는 하는 운동이 바로 경험이다. 헤겔은 즉자에 대한 이중성을 두 개의 대상으로 나눈다. 첫 번째는 처음의 즉자이고, 두 번째는 이 즉자의 의식에 대한 존재이다. 새로운 의식에 대한 즉자를 깨닫는다. 새로운 대상의 발생, 즉 경험하는 의식만이 의식의 배후에서 일어난다. 


순수한 발생만을 파악하는 역사의 필연성, 현상이 본질과 같아지는 지점에 도달하는 진리는 정신의 고유한 학의 지점과 일치한다. 의식 자체가 자신의 본질을 파악함으로써 절대지, 의식이 지향하는 궁극의 목표에 도달하는 본성을 드러낸다. 여기서 의식은 곧 정신이다. 


자연의식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앎이 있다. 자연의식이 앎을 받아들일 때 현상지가 된다. 현상지와 자연의식은 필연성, 연관성, 총체성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학은 그 자체로 오류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나는 학문, 곧 가상으로 벗어나는 학문이다. 이러한 정류장들이 의식, 정신, 이성, 윤리의 형태로 거쳐 가는 길은 자기 자신의 완전한 경험을 통해 즉자적인 것에 대한 지식에 도달할 때 영혼은 정화된다. 의식은 대상을 받을 때 즉자이고, 이는 의식 안의 즉자이고, 경험을 통해서 의식 밖의 즉자를 받아들일 때 지의 자기 척도에 따라 인식한다. 어떤 것은 의식에게 즉자이지만, 지라고 하는 의식에 대한 대상의 존재 역시 검사가 가능한 것과 구분하는 대타 존재이다. 의식 자신이 자신의 앎과 자신의 대상의 끊임없는 과정을 수행하는 변증법적 운동이 바로 경험이다. 헤겔의 변증법은 바로 의식의 경험이다.


손안에 머물러 있고 의식의 지에 도달해 있지 않은 헤겔식으로 표현하면 현상지에 머물러 있다. 한 편 헤겔의 이 추동하는 관념론이 뚜렷하게 위험하다고 다가온다. 그는 새로운 대상의 발생하는 경험하는 의식만이 우리에게 일어난다고 했다. 보편적인 지시의 '우리'는 전체성의 우리를 말하는 것 같다. 만약 새로운 대상의 발생, 경험이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근대 이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쫓는 개척자 정신의 프론티어와 이에 따라 도달하는 절대지의 과정은 의식이 낭떠러지에 즉자적으로 밀려 아무 원인도 모르고 매달려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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